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【 앵커멘트 】
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들을 동원해 이른바 친박 후보들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강신명·이철성 두 전직 경찰청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.
두 전직 경찰 총수는 오늘 나란히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.
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
【 질문 1 】
조경진 기자!
전직 경찰청장 2명이 나란히 영장심사를 받는 일이 사상 초유죠?
【 답변 1 】
강신명·이철성 두 전직 경찰청장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전 10시 20분쯤입니다.
당시 박근혜 청와대에서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"경찰과 제 입장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할 것"이라고 짧은 심경을 밝혔습니다.
3시간 정도 걸린 영장심사가 끝난 뒤, 현재는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요.
이 두 사람 외에도 박화진 전 청와대 치안비서관과 김상운 전 경찰청 정보국장도 같은 혐의로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.
【 질문 2 】
그런데 조 기자!
당시 경찰이 마치 친박을 위한 선거조직처럼 움직인 내용이 영장에 적시 됐다고요?
【 답변 2 】
2016년 4월,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경찰이 지역 정보 라인을 동원해 사실상 친박 후보들의 선거 맞춤형 컨설팅을 해줬다 해도 무방한 내용이 영장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.
선거 공약으로활용될 수 있는 지역 현안을 파악해 보고한 내용도 들어 있고요.
이 밖에도 친정부 보도 기조를 위해 우파 인사를 방송사 사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검찰은 강신명·이철성 전 경찰청장이 이런 지시를 내리거나 승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.
한편, 경찰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국면에서 검찰이 의도적인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,
검찰은 공무원의 조직적 선거개입은 민주사회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중대범죄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.
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조경진입니다. [ nice2088@mbn.co.kr ]
영상취재 : 최영구 기자
영상편집 : 송현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