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【 앵커멘트 】
전세금이 집값보다 높은 일명 '깡통 전세'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.
전국에 아파트 수백 채나 소유한 임대인이 전세금을 못 줘 말썽이라고 합니다.
강진우 기자입니다.
【 기자 】
전세 계약이 끝난 이 세입자는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.
이삿날까지 잡은 또 다른 세입자는 다시 이삿짐을 풀어야 할 판입니다.
▶ 인터뷰 : 최시자 / 세입자
- "돈을 올려 달라고 해서 2년마다 1천만 원씩 계속 올려줬는데 저희가 필요할 때 돈을 못 받으니까 엄청 답답합니다."
집주인과의 다툼도 극에 달했습니다.
▶ 인터뷰 : 강 모 씨 / 임대업자
- "끝까지 붙자는 건데 문자를 그리 보내면 되나?"
집주인은 전국에 아파트 400여 채를 임대하고 있는데, 100여 채는 깡통 전세로 전락했습니다.
▶ 인터뷰 : 강 모 씨 / 임대업자
- "다른 지역의 아파트를 매각하더라도 만기 세입자 돈을 채워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팔지도 못하고 있습니다."
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는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.
행여나 집을 경매해도 손해는 피할 수 없습니다.
▶ 인터뷰 : 안성일 / 변호사
- "주택임대차 보호법상 (세입자가) 보호는 받을 수 있습니다. 다만, 매매대금이 보증금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만큼의 손해는 불가피한…"
떨어지는 아파트 값에, 깡통 전세 피해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.
MBN뉴스 강진우입니다.
영상취재: 진은석 기자